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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이면서 시작을 고하는 나이 - 영화 <스물>

by BANSOOK 2020. 5. 1.

주연: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

감독: 이병헌

개봉일: 2015년 3월 25일

별점: ★★☆


*2016년에 쓴 일기를 옮겨본다

 

왜 였을까. 토요일 아침 10시에 일어나자마자 드는 생각이 "영화 <스물>을 봐야겠다"였다니. 

20대 젊은 시절에 대한 갈망이 그리도 컸던건가. 

다 본 뒤의 감상은 "병신같지만 부럽다"이다. 

 

난 가끔 20대들을 보면 하는 말이 '20대는 어른도 뭐도 아니다. 그냥 뇌가 없다' 라고 얘기를 한다. 내가 그랬으니까. 

물론 내 경험에 한정된 주장이기에 오류가 있지만 그만큼 이성보다는 본능으로 움직이는 세대라는 것이다. 

비록 성인이라고 해도 말이다. (남성에 한정된 이야기일수도 있다.) 

 

 

나오는 스무살의 친구 3명은 제각각이다.

바람둥이 병신

바른생활 병신

가난한 병신

셋 다 모두 병신은 확실하다. 결국 이 3명의 병신짓을 보여주는 게 영화의 주된 내용인데 참으로 유쾌하다. 

(다만 성적코드가 많이 나오기에 남자만 유쾌할 수 있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진

보는 내내 느낀건 이 영화감독이 이병헌이라는 미남감독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이 감독은 분명 아다치미츠루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대사의 박자감이나 톤이 좀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취향에 상당히 맞았다.  

좋았던 것은 20대 청년들의 고민이나 방황을 다루기보다는 (그런 내용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 나이에 걸맞는 환상이나 바보짓, 삽질, 망상들을 다루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작품성이 있다고 하기에는 약간 깊이는 낮고 단순한 킬링타임용 오락영화라고 하기에는 담고 있는 메세지나 내용이 아깝기때문에 시간을 투자해서 볼만한 가치는 있다.

 

남들은 스물이라고 하면 좋은 때라고,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는데
근데 참... 뭐가 없네... 애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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