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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답게> - 나다운 것이란 무엇일까 저자: 한수희 출판사: 인디고 출간일: 2016년 7월 별점: ★★★☆☆ 난이도: ★☆☆☆☆ 한때 '힐링'이라는 코드가 붐이 일던 적이 있었다. 세상에는 뭐가 그리 상처받은 사람이 많은지 '힐링에세이' 장르의 책들이 서점가를 휩쓸던 적이 있었고, 그 여파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다. 에세이는 독서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장르다. 어렵지 않게 써져 있고 읽다보면 공감과 위로가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쓰기도 쉽고, 읽기도 쉬운 장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점 때문에 너무 낮은 수준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던 수많은 에세이들을 읽어보았지만 개인SNS에나 올라올법한 저급한 글들을 묶어 놓은 것이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사실이 개.. 2021. 5. 28.
<넥스트 리딩(Next Reading)> - 왜 책을 읽어도 삶이 변하지 않을까? 저자: 이권복 출판사: 라온북 출간일: 2021년 1월 18일 별점: ★★★☆☆ 난이도: ★★☆☆☆ TV에 나오는 성공한 유명인사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책을 읽어야 성공한다고. 인생이 바뀐다고. 그래서 우리는 독서와 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독서를 막연하게 재미로 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한 목적의 수단으로써 대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은 이 시대에서 독서라는 어렵고 지루한 컨텐츠를 선택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마음을 먹고 독서를 시작하고 책을 읽어 나아가 보지만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일은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 뭐지? 독서는 삶을 바꿔주는 것이 아니었나? 그들이 거짓말을.. 2021. 5. 27.
2020년 4월에 읽은 책 소개 벌써 4월이 가고 5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이제 코로나도 잡혀가고 날도 따뜻해지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듯하여 다행입니다. 밖을 잘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때 보다 책을 좀 더 열심히 읽은 느낌인데 권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자 그럼 이번 달도 4월 한달동안 읽었던 책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디북스 셀렉트'와 '밀리의 서재'와 같은 구독형서비스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은 따로 표기해두었습니다. *소개의 내용과 별점은 어디까지나 저의 주곽전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딱 1년만 나만 생각할게요 (장르: 자기계발 에세이) 작년에 읽었던 책이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읽게 되었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무척 .. 2020. 5. 5.
버림과 비움으로 실천하는 행복 -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작가: 사사키 후미오 출판사: 비지니스북스 출간일: 2015년 2월 별점: ★★★★☆ 지금 자신의 방을 둘러봅니다. 지저분한가요? 깨끗이 정리된 상태인가요? 지저분한 방은 어찌보면 나 자신에게는 편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물건이 나의 손에 닿는 최적화된 거리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방에서 뭔가를 시작하거나 집중해서 해보겠다는 마음은 쉽사리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영어공부를 해보겠다던가, 책을 읽어보겠다던가 생산적인 무언가를 방에서 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최적화(?)된 방은 그런 나를 가만히 두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언제나 알 수 없는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었고 침대시트는 밀려 있고, 방바닥에는 던져놓은 옷가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늘 하던대로 의자에 앉.. 2020. 4. 25.
2020년 3월에 읽은 책 소개 봄의 기운을 슬슬 알리는 3월. 코로나로 떠뜰썩한 시국이지만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기에 자택근무는 개뿔,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시간도 상대적으로 부족했기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3월이네요 제가 3월에 읽은 책들입니다. 권수가 모잘라서 만화책을 좀 읽은 것도 있고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던 것도 있고 하지만 평균적으로 별점 3점이상을 기록한 것이 많아 양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다가 들린다 1권, 2권 (장르: 일본소설) 표지만 보시면 뭔가 어디서 본듯한 그림이라는 걸 느끼실 겁니다. 많은 분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알고 계실텐데 사실은 소설이 원작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감독 중 한명인 콘도 가츠야가 소설의 삽화를 맡았고 소설을 원작으로 스.. 2020. 4. 2.
스승을 그리워하는 어린 제자의 추억이야기 - <창가의 토토> 저자: 구로야나기 테츠코 출판사: 프로메테우스출판사 출간일: 2004년 1월 별점: ★★★★☆ 소설은 감상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결말과 중요한 부분의 내용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그 작품을 읽게 될 기회를 빼앗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설책은 웬만하면 리뷰를 잘 쓰고 싶지 않은 장르이지만 는 한 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이면서 옴니버스 구성이고 중요한 반전도 없고 결말이 알려져도 상관없는 내용이기 그나마 좀 나을 것 같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런 좋은 책은 많이 소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이제는 거의 고전의 반열에 들만큼 오래되었고 유명한 소설이지만 이제야 이 책을 읽으며 '아, 나는 왜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을까'라는 .. 2020. 3. 28.
과거를 마주할 수 있는가 - 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출판사: 민음사출간일: 2013년 7월별점 : ★★★☆☆대학교 2학년 7월부터 다음 해 1월에 걸쳐 다자키 쓰쿠루는 거의 죽음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책의 첫 문장-쓰쿠루는 역을 건설하고 보수하는 일을 하는 평범한 30대 중반의 남성이다.쓰쿠루는 선배의 소개로 만난 사라라는 여성과 바에서 술을 한잔 나누고 있다. 매력적인 여성이다.쓰쿠루는 사라에게 그동안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자신의 고교 시절에 대해 털어놓는다자신에게 색채가 없던 그 시절에 대해서 쓰쿠루와 그의 친구들은 자원봉사에서 만났다.아오(파랑, 남자), 아카(빨강, 남자), 구로(검정, 여자), 시로(하양, 여자)알고 보니 친구들의 이름에는 모두 색깔이 들어가는 글자가 있었고 쓰쿠루만 색깔이 없었다. 친구들은 그걸로 가끔 쓰.. 2020. 3. 11.
2019년에 읽은 책 소개 조금 늦기는 했지만 2019년에 읽었던 책들을 돌아보려 합니다.읽은 기록을 찾아보니 100권 정도를 읽었는데요. 매년 10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는 있는데 살다보니 그게 녹록치가 않아서 권수가 모자랄때는 만화책을 읽어서라도 채우기는 합니다.약간 비겁할 수도 있지만 목표를 달성한다는 성취감에서는 긍정적인 것 같네요.다음이 제가 작년 한 해동안 읽은 책들입니다. 저는 책이나 영화에 별점을 매길 때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간입니다. 이 책을 읽는데 들인 시간 대비 얼마나 나에게 유익했느냐에 따라 별점을 매기는데시간대비 유익함이 쌤쌤일 경우 5점 만점의 중간인 2.5를 중간으로 주고 시간이 아까우면 2.5이하, 시간대비 유익했다고 생각하면 2.5이상으로 줍니다. 물론 위의 별점들은 제 개인적인.. 2020. 3. 5.
안전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법 - 책 <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저자: 김보광 출판사: 웨일북 출간: 2018.09 별점: ★★★★☆ 누구나 가까운 친구, 혹은 연인이나 배우자, 또는 가족이 있을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내가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때로는 그들이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소중하지만 가깝고 친하기에 나 역시 그들을 함부로 대하기도 합니다. 다시는 안 볼 사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럴수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나의 연인, 나의 배우자. 왜 우리는 서로를 힘들게 할까요? 이 책은 저자가 남편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갈등과 치유의 과정들을 통해 갈등이 생기는 이유와 안전한 관계를 이루기 위한 방법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요. 매우 공감가는 사례들과 어렵지 않은 심리학 지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책의 감상이.. 2020. 2. 18.
쉽게 보는 고전 요약서 - 책 <초역 논어의 말> 저자: 나가오 다케시 출판사: 삼호미디어 출간: 2011년 12월 별점: ★★★★☆ 누구나 읽고 싶어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이 고전이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고전은 부담스럽고 내용의 이해 역시 어려워 아무나 손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고전이라도 그것을 쉽게 즐길 수 없다면 과거의 유물에 불과하겠죠. 그래서 고전의 원서를 읽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해설서와 요약서들이 있는데요, 역시 그러한 책들 중의 하나입니다. What is 논어? 우리는 라는 책에 대해서 정말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그 책을 읽은 적도 없고 무슨 내용이 써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는 2500년 전 중국의 사상가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으로 공자가 죽은 후에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배운.. 2020. 2. 2.
독자들의 온도는? - 책 <언어의 온도> 2017년을 휩쓴 베스트 셀러가 있습니다. 표지가 이쁘네요. 제목도 아주 좋습니다. 저자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출판계에서 오래 지낸 사람 같습니다.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온갖 미디어와 블로그에 쏟아지는 후기는 모두 칭찬일색입니다. 책을 좋아라 하는 사람이면 당연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래서 지인이 책을 선물해주겠다길래 저는 선뜻 를 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나의 온도는 차갑기만 했다 책을 선물받고 기쁜 마음으로 읽고 나서 지인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인의 소중한 돈을 이런데 쓰게 만들었다는 미안한 마음 말입니다. 아무런 감흥도 위로도 없었습니다. 멋드러지게 쓴 허세스러운 말이 난무하고 아무런 공감도 얻지를 못했.. 2020. 2. 1.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면 - 책 <습관의 힘> 어떤 목표나 계획을 설정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좋은 수단과 도구가 바로 이 습관이지요. 그 습관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이고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올해 가장 큰 고민이었고 이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개인의 습관 2. 기업의 습관 3. 사회의 습관 4. 부록 1장은 우선 개인의 습관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습관이란 어떻게 만들어지고 뇌에서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설명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눈여겨 읽어야할 부분으로 주요 내용이 모두 여기에 다 있습니다. 2장에서는 이런 습관의 힘을 기업들이 자신들의 사업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사례.. 2020. 2. 1.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 책 <매일 아침 써봤니?> 를 너무 좋게 읽었기에 저자의 후속작인 이 책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영어에 이어서 이번에는 '쓰기'에 관련된 책이지만 폭넓은 쓰기보다는 저자의 주관적인 블로그 찬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에서도 그랬지만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들도 이렇게 해보세요"라며 권하는 내용이지만 특이하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책 중에는 자신의 방식이 옳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책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런 책들은 거부감을 일으키기 마련이거든요. 거부감이 들지 않은 이유로는 아마 상냥한 말투였던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믿기 어려울수도 있지만 상냥하고 존중받는 듯한 느낌의 말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2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