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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과 비움으로 실천하는 행복 -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by BANSOOK 2020. 4. 25.

작가: 사사키 후미오

출판사: 비지니스북스

출간일: 2015년 2월

별점: ★★☆


지금 자신의 방을 둘러봅니다. 지저분한가요? 깨끗이 정리된 상태인가요?

지저분한 방은 어찌보면 나 자신에게는 편할지도 모릅니다. 모든 물건이 나의 손에 닿는 최적화된 거리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방에서 뭔가를 시작하거나 집중해서 해보겠다는 마음은 쉽사리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영어공부를 해보겠다던가, 책을 읽어보겠다던가 생산적인 무언가를 방에서 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최적화(?)된 방은 그런 나를 가만히 두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언제나 알 수 없는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었고 침대시트는 밀려 있고, 방바닥에는 던져놓은 옷가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늘 하던대로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다가 잠들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청소를 하기는 커녕, 날마다 오는 택배에 물건은 더 늘어나기만 하고 이미 가지고 있었던 물건에는 먼지만 쌓여가는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그 때쯤이었습니다. 미니멀리즘이라는 생활방식을 다루던 이 책을 접하게 된 때가...

 

*이 글은 책의 리뷰가 아닌 책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즘이란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고 나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로만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많이 대중화된 개념이고 디자인이나 예술 분야에서도 많이 쓰이는 용어이지요.

이 책에서는 그런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삶을 이야기하고 그를 위한 방법, 그로 인해 얻는 것들과 행복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작가여서 그런지 다른 책들보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느낌보다는 '난 이렇게 하니까 좋드라고. 너도 해보지 않을래?' 정도의 상냥하게 권유하는 느낌이라 더 받아들이기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책 앞부분에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생활과 집을 보여주는 컬러페이지가 몇 장 있는데요. 이 사진들을 보면 '이게 실제로 사람이 살 수 있는건가?' 할 정도로 극도로 제한된 물건만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의 극에 달한 자들

물론 우리보고 이런 미니멀리스트처럼 살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예시의 하나일 뿐이며 이렇게 물건이 적어지면 삶이 단순하게 행복하게 바뀐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내용입니다.

 

 

 

1장. 누구나 처음에는 미니멀리스트였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애쓴다.
-라 로슈푸코

 

우리는 태어났을 때 모두가 미니멀리스트였습니다. 손에 아무 것도 쥐지 않고 태어나 점점 많을 것을 쥐기 위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손에 쥐려는 것들 때문에 그만큼의 자유를 빼앗기기도 합니다.

우리 자신의 가치는 가지고 있는 물건의 합계가 아님에도 우리는 더욱 많이 가지려 하고 그런 물건들은 결국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 돈을 빼앗아갑니다.

저자는 미니멀리스트의 반대인 맥시멀리스트로서 물건을 소장하기를 좋아했고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였을 겁니다. '언젠가 쓸 일이 생길거야', '사놓고 쓰지 않은 나 자신을 인정하기 싫어' 등 온갖 핑계를 대며 물건을 버리지 못했고 넘쳐나는 물건에도 집이 좁다며 투덜대던 사람이었습니다. 

 

"필요한 물건은 전부 갖고 있으면서도 내게 없는 물건에만 온통 신경이 쏠려 있으니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저것만 손에 넣으면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데, 저것이 없어서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렇게 물건의 홍수 속에서 지내던 시절, 우연히 다른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살아보고자 가지고 있던 물건을 버리며 집을 비우기 시작하하고 삶의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저자는 미니멀리스트를 이렇게 정의 합니다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스티븐 잡스도, 오바마 대통령도, 마크 주커버그도 늘 똑같은 복장만 입고 다녔다고 합니다. 결정하고 판단할 일이 많기 때문에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기 위해서였죠. 필요한 것을 위해서 필요없는 것을 버린 것입니다.

검색해보니까 진짜 이 옷만 입고 다녔드라...

세상은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인간의 하드웨어는 5만년 전에서 크게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하드웨어에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넣고 있습니다. 용량도 부족하고 메모리도 부족한데 물건을 사느라 혹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일은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하루에 6만가지 일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중 95퍼센트는 어제와 똑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생각의 80퍼센트는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느려진 컴퓨터를 다시 빠르게 하려면 물론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최신컴퓨터를 새로 사는 것이 가장 확실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과 똑같은 삶을 유지한다면 그 최신컴퓨터도 어느새 또 느려져 버릴 겁니다. 컴퓨터를 근본적으로 빠르게 하려면 필요없는 파일과 프로그램을 삭제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가벼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에서 뭔가를 할 수 있을리가 없지 

그러면 물건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 것일까요? 맨 위의 사진들처럼 방에 아무 것도 없을 정도로 모두 비워내야만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걸까요? 무조건 물건을 줄이고 버리는 것만이 미니멀리즘은 아닙니다. 미니멀리즘은 '소중한 것을 소중히 하기 위해 소중하지 않은 물건과 그외의 것을 줄인다'라는 개념입니다. 물건을 줄이는 일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어디까지 삶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느끼기 위한 수단입니다. 이 소중함의 범위는 당연히 개인마다 다르기에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규칙같은 것은 없습니다.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버리면 됩니다. 누군가는 10개 밖에 안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1000개가 넘을 수도 있겠죠. 

 

 

2장. 물건은 왜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가?

네 직업이 곧 너인 건 아니야. 
네 재산 또한 너는 아니지.
네가 몰고 다니는 자동차가 너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네 지갑 속 지폐가 너를 말해주지도 않아
그 빌어먹을 브랜드도 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영화 <파이트 클럽>중에서

 

우리는 정말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같은 용도의 물건이 여러 개가 있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은 항상 최신형으로 바꿔야 하고 옷장에는 옷이 가득하지만 입을 옷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항상 광고에 나오는 신제품을 바라보며 저 물건만 있으면 자신의 삶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필요한 물건을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김없이 또 주문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신경 네트워크는 자극의 양이 아니라 자극이 바뀌는 차이에 반응하는 구조라 합니다. 예를 들면 TV를 보다가 잠이 들어도 TV를 끄거나, 혹은 볼륨을 높이거나, 다른 채널로 바뀌면 잠에서 깨는 현상 같은겁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항상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자극을 느끼려면 새로 사거나(자극을 바꾸거나) 양을 더 늘리거나(자극의 양을 늘리거나) 더 비싼 가치의 물건(자극을 크게 하거나)이 있어야만 자극을 얻어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사람의 감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면 금세 그 상황에 익숙해집니다. 익숙한 일은 점점 당연한 일이 되고 당연한 일은 이내 싫증이 납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죠. 스포츠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도 그 기쁨은 3시간이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새로운 물건이 주는 기쁨 역시 길어야 일주일을 가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물건을 사들이는 걸까요? 그것은 우리가 '미래'의 감정을 '현재를 기준으로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미래를 예측하는 유일한 동물이지만 그 예측할 수 있는 미래의 범위는 매우 짧고 좁습니다. 물건을 손에 넣지 않은 현재는 그 물건을 손에 넣은 후의 기분을 좀처럼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갖게 되는 그 기분이 그 이후로도 지속되리라 믿는거죠. 하지만 어느새 익숙함을 또 찾아오고 우리는 새로운 물건을 찾아 눈을 돌리게 됩니다. 물건을 손에 넣으면 '가지고 싶었던 물건'에서 '항상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쇼핑의 즐거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또한 그 자극의 차이는 본인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이게는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더라도 나에게는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이기에 아무런 자극도 되지 않습니다. 차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비교하는 자극이 자신의 내면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소유한 물건의 상당 부분은 본래의 기능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바로 '자신의 가치를 알리려는 목적'말입니다. 우리는 물건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누군가에게 알리려고 애쓰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은 무리를 이루어 살아야 하고 무리나 사회에 있기 위해서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인정받아야만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거죠. 곁에 아무도 없다면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지 못합니다. 

그럼 이런 가치는 어떻게 인정받아야 할까요?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외모에서 느껴지는 가치는 알기 쉽고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가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죠. 

내면의 가치도 있습니다. 외모와 달리 한계도 없고 가꾸는 보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면의 가치는 남에게 알리기도 어렵고 자신 또한 다른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자신의 물건에 투영시킵니다. 좋아보이는 옷과 신발, 비싼 시계, 고급 승용차. 보이지 않는 내면과 달리 굳이 설명할 필요없이 보여주기만 하면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읽지도 않은 책을 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그 책을 읽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러한 책을 가지고 있는 나의 지적수준이 올라간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겁니다. 책장에 많은 책을 전시해놓고 그 책이 마치 자신인냥 자신의 지적수준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러한 행위 자체는 별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항상 지나칠 때 일어납니다. 지나치게 자신의 가치를 알리려는 목적에 집착하다 보면 어느새 물건은 수단이 아닌 물건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면 물건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위에서 말한 물건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당신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체를 괴롭힙니다. 물건으로 인해 공간과 시간을 빼앗기고 돈과 에너지도 빼앗깁니다. 물건과 자신의 가치가 동등해지고 심지어는 자신의 주인이 되어버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건은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물건은 내가 아니다

 

3장.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55+12

행복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원하는 상태다.
-하이만 샤하텔

 

3장에서는 저자가 물건을 버리는 기술 55+15, 총 70가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55가지를 전부 설명할 수도 없고 모두에게 유용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주요항목 몇가지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 

5. 버릴 수 없는 게 아니라 버리기 싫을 뿐 

6. 뇌의 메모리는 한정되어 있다

    -인간의 뇌는 쓸모없는 물건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7. 지금 당장 버려라

8. 버리고 후회할 물건은 하나도 없다

9. 1년 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버려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내년에도, 후년에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3년에 한 번이나 사용할까 말까 하는 물건이라면 빌려서 쓰면 된다

10. 필요한 물건과 갖고 싶은 물건을 구분해라

11. 물건의 집세까지 내지 마라

    -지금의 집이 나를 위해 있는 것인가, 물건을 위해 있는 것인가

20. 영원히 오지 않을 '언젠가를' 버려라

    -'언젠가 쓰겠지'라는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지금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앞으로도 필요없다

22. 잊고 있던 물건은 버려라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던 물건이라면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26. 아직도 설레는지 확인하라

    -물건을 버릴지 말지 애매할때 마음이 설레는지 물어봐라

27. 마트를 창고로 생각해라

    -마트는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놓아둘 장소를 확보하고 관리해주는 창고다

    -물건을 '산다'가 아니라 필요할 때 '가지러 간다'는 발상을 해라

44. 임시로 버려보라

    -임시로 상자에 모아두고 시간을 보내보라

    -일주일이나 한달 동안 그 물건이 없어도 잘 지냈다면 필요없는 물건이다

47. 매몰비용을 기억하라

    -물건의 본전을 생각하다 더 낭비가 생긴다

54. 정말로 아까운 것은 내 마음이다

    -물건을 계속 가지고 있음으로써 상하는 '자신의 마음'이야말로 아까운 것이다

64. 물건을 줄여도 바뀌는 것은 없다

    -물건은 자신이 아니며, 물건을 줄였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67. 버리기 대결에 빠지지 마라

    -미니멀리즘은 고행이 아니다. 누가 더 물건이 적은지 대결하는 것이 아니다.

70. 자신에게 맞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라

    -무조건 버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만 남기면 된다

 

4장. 물건을 줄인후 찾아온 12가지 변화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를 얻었다
-영화 <파이트 클럽>중에서

4장에서는 미니멀라이프를 실행한뒤 변화된 생활의 12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1. 시간이 생긴다

  -쇼핑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미디어와 광고에 현혹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물건이 적으니 집안일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물건을 찾는 시간이 줄어든다

  -소중한 시간을 물건에 낭비하지마라

2. 생활이 즐거워진다

  -청소가 편하고 즐거워진다

  -물건이 적으니 생활의 모든 면이 간소하고 편해진다

  -평범하게 살아도 충실한 기분이 든다

3.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다

  -물건이 없으니 이사가 편하고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

  -어떤 주거형태도 선택할 수 있다

  -욕심에서 해방된다

4.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남과 비교할 물건이 애초에 없다

  -행복을 지속시켜주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경험이다

   경험은 남과 비교하기도 어렵고 비교할 필요도 없다

  -이미 나는 필요한 모든 물건을 갖고 있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5.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타인의 생각은 증명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

  -나의 가치를 보여주려고 애쓰지 않는다

6.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비교하지 않으니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자신을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레 행동을 방해하는 것들이 없어진다

  -최소한의 것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기에 (잃을 것이 없기에) 도전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7. 집중력이 높아진다

  -물건들로 인한 죄책감이 사라진다

  -물건들에 휘말리지 않고 원래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무엇을 할까'가 아닌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중요시 하게 된다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다

8.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한다

  -물건이 적으니 넓은 집이 필요없고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물건을 살 때 낭비가 적다

  -스테리스가 적어지므로 유흥비도 줄어든다

  -쓰레기도 줄어든다

9. 건강하고 안전하다

10.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인간관계도 미니멀리즘이 된다 소중한 사람은 3명이면 충분하다

  -갖고 있는 사람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의 구분에서 벗어나 사람을 오직 사람으로 볼 수 있게 된다

11. 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적어진다

  -'언젠가'라는 미래에 필요한 물건과 '예전에'라는 과거에 필요했던 물건을 버림으로써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

  -미래와 과거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뿐이다

12. 감사하는 삶을 산다

  -물건이 적어지면 감사할 줄 알게 된다

  -익숙함에서 싫증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뿐이다

  -감사하는 삶이야말로 행복하다

 

 

5장.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자기가 바라는 것을 갖는 건 커다란 행복이다
그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외에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게 더 큰 행복이다
-메네뎀

 

행복의 50퍼센트는 유전, 10퍼센트는 환경, 나머지 40퍼센트는 매일의 행동에 좌우된다고 합니다. 

엄청난 부자든 찢어지게 가난하든 행복에는 10퍼센트 밖에 영향을 주지 않는 거죠. 어떤 환경이든 인간은 곡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행복을 10퍼센트 밖에 좌우하지 않는다면 물건을 많이 쌓아두든 아무것도 없는 미리멀리스트의 방이건 행복은 10퍼센트 밖에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10퍼센트의 환경이 바꿔서 나머지 40퍼센트의 행동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물건을 버린 것만으로 50퍼센트의 행복이 변한다면 이는 꽤 해볼만한 일이 아닐까요?

행복은 그때마다 느끼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현재뿐입니다. 오늘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내일도, 1년후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내일도, 1년 후에도 그 때가 되면 결국 다시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조건을 달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주요 논지는 간단합니다. '버리면 행복해진다'

물건이 나의 삶을 지배하게 놔두지 말고 그런 물건들을 비워냄으로써 자신의 삶을 더 단순하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라는 얘기입니다. 실행해야할 것은 물건을 버리는 것(혹은 중고로 파는 것)뿐입니다.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아닌 '이렇게 해보니 좋드라, 너도 해보지 않을래?' 라며 상냥하게 권유하는 문체여서 '나도 한 번 해볼까?,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게는 걸?' 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물건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는 버리고, 안 입는 옷은 의류함에 넣고, 오래된 잡지랑 쓸만한 물건들은 중고시장에 팔고 나니 제 방은 한층 넓어졌고 줄어든 물건 때문에 방이 어지럽혀지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물건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전과 비교해서 기분이 상쾌해졌고 방에서 책도 보고 공부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뭘 입을지 고민하지 않고 몇개 안남은 옷 중에서 되는대로 입었습니다. 집에 들어오는 길이 즐거워지기도 했습니다. 

물건을 사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장바구니에 넣어만 놨고 결제버튼을 누르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그러면 95%이상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딱 하나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책입니다. 이 책들을 사는데 많은 돈을 들였고 언젠가는 읽을 거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딱 여기까지만 했습니다. 저자가 말한대로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설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설레인다

어쩌면 이 책이 말하는 부분들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물건이라는 것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설명하고 있어서 어떤 물건이 좋아서 모으는 수집가라던지, 쇼핑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라던지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신에게 필요하고 설레이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 행위들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면 상관 없습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삶의 한 모습이듯 여러분의 방식도 삶의 한 모습입니다. 

물건을 무조건 버리고 사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버려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가지고 있고 안 사서 스트레스를 받는 물건이라면 그냥 사는게 낫습니다. 중요한 건 물건에 지배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건은 어디까지나 도구이자 수단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나는 이제 아무 말 않겠습니다
당신이 말해주기를 바라면서
-잘랄루딘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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