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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에 읽은 책 소개

by BANSOOK 2020. 5. 5.

벌써 4월이 가고 5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이제 코로나도 잡혀가고 날도 따뜻해지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듯하여 다행입니다.

밖을 잘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다른 때 보다 책을 좀 더 열심히 읽은 느낌인데 권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자 그럼 이번 달도 4월 한달동안 읽었던 책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디북스 셀렉트'와 '밀리의 서재'와 같은 구독형서비스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은 따로 표기해두었습니다.

*소개의 내용과 별점은 어디까지나 저의 주곽전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딱 1년만 나만 생각할게요 (장르: 자기계발 에세이)

작년에 읽었던 책이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읽게 되었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무척 좋았고 전에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점들이 눈에 보여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19년 읽은 책 소개에서 한번 다루었었기에 설명은 생략하고 조만간 이 책에 대한 포스트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장르: 자기 계발 에세이)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서 다룬 책으로 개인적으로 삶에 영향을 많이 끼친 책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또 한 번 읽게 되었는데 역시 좋았습니다. 이미 써놓은 포스트가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장르: 자기계발, 밀리의 서재)

앞서 소개했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의 신작이면서 제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인 '습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기에 읽어 보았습니다. 습관하면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책인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라는 책의 내용을 많이 인용해서 다루고 있는데 그에 비해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이 작가 특유의 상냥한 문체로 '너도 할 수 있어'라며 격려받는 느낌이어서 굉장히 좋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습관 어플을 깔아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괴테의 말 (장르: 고전??) 

<니체의 말>, <논어의 말>같은 '~의 말'이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전에 논어의 말이라는 책을 괜찮게 읽었어서 이 책도 한번 읽어보게 되었는데 결론은 '조금 애매'합니다. 괴테의 문장이 이 정도가 아닐 것 같은데 번역하고 옮기는 과정에서 좀 수정을 해서 그런지 결국 그게 문장을 더 밋밋하게 만들지는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중에 건질만한 문장도 좀 있었지만 기대한 것에 비해서는 좀 아쉬운 수준이었어서 추천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시작의 기술 (장르: 자기계발, 리디셀렉트)

첫 챕터를 읽는데 밑줄을 엄청 많이 그었습니다. '이야, 이 책 좋은데?' 라면서 계속 읽었는데 두 번째 장부터는 의아해지기 시작했고 세 번째 챕터부터는 읽기를 포기하였습니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있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사례나 근거 없이 자신의 말이 옳다는 저자의 주장만 있고 무엇보다 저자의 말투와 문체가 너무 강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로 뼈를 때린다', '직설적이다'라고 해서 좋았다고들 하지만 저는 그냥 무례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책에서까지 혼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나름 베스트셀러 순위에 있던 걸로 기억하여 평점이나 리뷰를 찾아봤는데도 별점 4점 이상에 호의적인 평가가 많아서 '내가 이사한 건가?'하고 의아했습니다. 일단, 나중에 한번 다시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게 자도 괜찮습니다 (장르: 자기 계발/건강, 리디셀렉트)

이것저것 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가고 또 아침이 되면 출근해야 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하루. 시간이 너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좀 확보할 수 있을까 하다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잠을 줄여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읽었습니다.

20년 경력의 수면 전문의사가 쓴 책으로 수면에 관련된 지식과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요지는 실제 수면시간은 그냥 두더라도 이불에 들어가서 잠들 때까지의 시간과 잠에서 깬 후 이불 밖으로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수면 효율을 높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던 것은 자기 전에 '내일 00시에 일어나야지' 하며 베개를 톡톡 치는 기술은 좀 유치해 보였지만 따라해보니 정말 그 시간에 일어나기 수월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좋은 수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읽으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장르: 에세이, 리디셀렉트)

북튜버로 유명하신 겨울서점님이 쓰신 책입니다. 저도 북튜브를 준비하면서 참고할만한 사항이 있을까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북튜브에 대한 지식과 방법적인 부분보다는 북튜브를 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주로 쓰여 있습니다. 본인의 경험과 북튜브를 하면서 본인이 느꼈던 감정과 경험들을 겨울서점님의 목소리와 말투처럼 담백하고 상냥하게 써 내려간 책이므로 겨울서점님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북튜브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한번 정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량이 짧아서 읽기가 편했습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장르: 외국소설,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

제가 무척 좋아하는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의 소설입니다. <오베라는 남자>를 무척 재미있게 봐서 같은 작가가 쓴 이 소설도 읽게 되었습니다. 

7살짜리 소녀 엘사에게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괴팍한 성격의 이상한 할머니지만 그 누구보다 엘사를 사랑하고 위해주는 슈퍼히어로 같은 할머니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하는 할머니가 어느 날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엘사에게 편지를 남기며 이 편지를 누군가에게 전해 달라는 미션을 남깁니다. 

이 작가만의 특유의 위트 있는 문장들이 좋았고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엄마와 엘사, 그리고 동네 주민들과의 변해가는 관계가 보기 좋았습니다만 <오베라는 남자>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스노든 리디북스 (장르: 교양만화, 리디셀렉트)

미국 정보기관에서 일하던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요원이 미국 정부가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언론에 폭로한 사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만화입니다.

사건의 과정과 스노든이라는 사람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으며 억대 연봉을 받고 잘 살던 청년이 왜 갑자기 내부고발자가 되었는지, 국가의 기밀과 국민의 사생활 중 어느 것이 중요한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조셉 고든 래빗 주연의 동명의 영화 <스노든>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만화책은 그냥 고만고만했어서 영화나 한번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TESORO 테조로 (장르: 만화)

요새 꽂힌 작가 오노 나츠메의 단편집입니다. 얼마 전 <라 퀸타 카메라>라는 작품을 읽었었는데 무척 좋았어서 작가의 다른 책을 봤는데 역시나 좋군요. 이 작가의 만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따뜻함'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단편과 내용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한 느낌과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네요. 물론 모든 단편이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도시락에 관련된 에피소드 중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콧등을 짠하게 하면서도 뭉클하게 했던 아름다운 에피소드였습니다. 만화를 좋아하시고 잔잔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항상 느끼지만 책의 내용을 소개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네요. 아무래도 주관적인 관점으로 쓰다 보니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좋은 책을 나쁘게, 나쁜 책을 좋게 소개하는 건 아닌지도 걱정되고요. 그리고 읽은 지 시간이 좀 지난 책들은 내용도 가물가물해서 한 번씩 훑어보며 쓰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럼 다음 달도 더 많은 책들을 소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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