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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5

끝이면서 시작을 고하는 나이 - 영화 <스물> 주연: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 감독: 이병헌 개봉일: 2015년 3월 25일 별점: ★★★★☆ *2016년에 쓴 일기를 옮겨본다 왜 였을까. 토요일 아침 10시에 일어나자마자 드는 생각이 "영화 을 봐야겠다"였다니. 20대 젊은 시절에 대한 갈망이 그리도 컸던건가. 다 본 뒤의 감상은 "병신같지만 부럽다"이다. 난 가끔 20대들을 보면 하는 말이 '20대는 어른도 뭐도 아니다. 그냥 뇌가 없다' 라고 얘기를 한다. 내가 그랬으니까. 물론 내 경험에 한정된 주장이기에 오류가 있지만 그만큼 이성보다는 본능으로 움직이는 세대라는 것이다. 비록 성인이라고 해도 말이다. (남성에 한정된 이야기일수도 있다.) 나오는 스무살의 친구 3명은 제각각이다. 바람둥이 병신 바른생활 병신 가난한 병신 셋 다 모두 병신은 확실.. 2020. 5. 1.
사랑에 모양이 있나요? -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리차드 젠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스털버그, 더그 존스 개봉: 2017 미국 별점: ★★★☆☆ 저는 멜로와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시니컬하고 퇴폐적인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내용과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입니다. 이 영화 역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포스터와 제목이 주는 느낌만으로 선택한 흔하디흔한 로맨스 드라마 장르라고 생각하여 한 번 봐야지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에서 문득 문자가 한 통이 왔습니다. 무뚝뚝하던 친구 놈이 거의 협박조로 이 영화를 보라고 하기에 어차피 보려고 생각했던 거 친구 놈이 추천까지 하니 자신 있게 여자친구에게 말해 서둘러 예매를.. 2020. 2. 1.
당신의 가장 소중한 기억은 무엇입니까? - 영화 <원더풀 라이프>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이우라 아라타, 오다 에리카, 테라지마 스스무 개봉: 1998 일본 별점: ★★★★☆ 요즘 재개봉하는 영화 위주로 관람을 다닙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신작보다는 재개봉이라는 이름으로 검증받은 작품을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래도 많은 재개봉 영화 중에서 이 작품을 고른 이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이름과 예쁜 여주인공 때문이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매우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 , 등의 작품들을 매우 좋게 본 기억이 있어서 왠지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실패는 안 하겠다는 믿음이 생겨 상영이 끝나기 전에 재빨리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어딘가의 있는 조그마한 사무소. 직원들이 모이고 부장급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침조회를.. 2020. 2. 1.
시간이 어긋난 연인들의 이야기 -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개봉: 2016 일본 별점: ★★★☆☆ 일본에는 이런 서술형 문장의 제목이 많죠. "그때는 그에게 안부를 전해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같이 말입니다. 제목을 보고 시간이나 기억에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다만 그 소재를 다루는 방법이 조금 특이하죠. 동명의 일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일본에서 흥행을 거친 뒤 국내에 개봉을 했는데 일본 영화치고는 국내에서도 호평이 많아 한 번은 봐야지 했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영화 커뮤니티 에서도 호의적인 덧글이 많아 최근에 정말 좋았던 영화 와 같은 느낌을 기대하며 시청을 했는데요.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입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 2020. 2. 1.
누구나 가슴 속에 묻은 사표 한 장 -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출연 후쿠시 소우타, 쿠도 아스카 개봉 2017 일본 별점: 이 글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회사가 좀 바쁩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라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 만큼 바쁘게 살고 있는데요. 누구나 이럴 때 회사를 그만둬볼까 하는 생각을 한 번씩은 하게 되죠. 하지만 먹고 살 걱정이 앞서 우리는 모두 가슴 속의 사표를 묻어둡니다. 그래서 일까요. 우리는 '그만두다'라는 말에 그렇게 끌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두는 법을 잊어버렸으니까요. 내일 같은 건 안 와도 돼 주인공은 장기간 취업난을 겪다 힘들게 한 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입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적은 없고 상사에게는 욕만 먹는 나날이 계속 됩니다. 고향에서 포도농사를 하는 부모님의 전화도.. 202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