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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보는 고전 요약서 - 책 <초역 논어의 말> 저자: 나가오 다케시 출판사: 삼호미디어 출간: 2011년 12월 별점: ★★★★☆ 누구나 읽고 싶어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이 고전이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고전은 부담스럽고 내용의 이해 역시 어려워 아무나 손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고전이라도 그것을 쉽게 즐길 수 없다면 과거의 유물에 불과하겠죠. 그래서 고전의 원서를 읽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해설서와 요약서들이 있는데요, 역시 그러한 책들 중의 하나입니다. What is 논어? 우리는 라는 책에 대해서 정말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그 책을 읽은 적도 없고 무슨 내용이 써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는 2500년 전 중국의 사상가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으로 공자가 죽은 후에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배운.. 2020. 2. 2.
독자들의 온도는? - 책 <언어의 온도> 2017년을 휩쓴 베스트 셀러가 있습니다. 표지가 이쁘네요. 제목도 아주 좋습니다. 저자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출판계에서 오래 지낸 사람 같습니다.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온갖 미디어와 블로그에 쏟아지는 후기는 모두 칭찬일색입니다. 책을 좋아라 하는 사람이면 당연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래서 지인이 책을 선물해주겠다길래 저는 선뜻 를 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나의 온도는 차갑기만 했다 책을 선물받고 기쁜 마음으로 읽고 나서 지인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인의 소중한 돈을 이런데 쓰게 만들었다는 미안한 마음 말입니다. 아무런 감흥도 위로도 없었습니다. 멋드러지게 쓴 허세스러운 말이 난무하고 아무런 공감도 얻지를 못했.. 2020. 2. 1.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면 - 책 <습관의 힘> 어떤 목표나 계획을 설정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좋은 수단과 도구가 바로 이 습관이지요. 그 습관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이고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올해 가장 큰 고민이었고 이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개인의 습관 2. 기업의 습관 3. 사회의 습관 4. 부록 1장은 우선 개인의 습관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습관이란 어떻게 만들어지고 뇌에서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설명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눈여겨 읽어야할 부분으로 주요 내용이 모두 여기에 다 있습니다. 2장에서는 이런 습관의 힘을 기업들이 자신들의 사업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사례.. 2020. 2. 1.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 책 <매일 아침 써봤니?> 를 너무 좋게 읽었기에 저자의 후속작인 이 책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영어에 이어서 이번에는 '쓰기'에 관련된 책이지만 폭넓은 쓰기보다는 저자의 주관적인 블로그 찬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에서도 그랬지만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들도 이렇게 해보세요"라며 권하는 내용이지만 특이하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책 중에는 자신의 방식이 옳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책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런 책들은 거부감을 일으키기 마련이거든요. 거부감이 들지 않은 이유로는 아마 상냥한 말투였던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믿기 어려울수도 있지만 상냥하고 존중받는 듯한 느낌의 말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20. 2. 1.
사랑에 모양이 있나요? -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리차드 젠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스털버그, 더그 존스 개봉: 2017 미국 별점: ★★★☆☆ 저는 멜로와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시니컬하고 퇴폐적인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내용과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입니다. 이 영화 역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포스터와 제목이 주는 느낌만으로 선택한 흔하디흔한 로맨스 드라마 장르라고 생각하여 한 번 봐야지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에서 문득 문자가 한 통이 왔습니다. 무뚝뚝하던 친구 놈이 거의 협박조로 이 영화를 보라고 하기에 어차피 보려고 생각했던 거 친구 놈이 추천까지 하니 자신 있게 여자친구에게 말해 서둘러 예매를.. 2020. 2. 1.
당신의 가장 소중한 기억은 무엇입니까? - 영화 <원더풀 라이프>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이우라 아라타, 오다 에리카, 테라지마 스스무 개봉: 1998 일본 별점: ★★★★☆ 요즘 재개봉하는 영화 위주로 관람을 다닙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신작보다는 재개봉이라는 이름으로 검증받은 작품을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래도 많은 재개봉 영화 중에서 이 작품을 고른 이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이름과 예쁜 여주인공 때문이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매우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 , 등의 작품들을 매우 좋게 본 기억이 있어서 왠지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실패는 안 하겠다는 믿음이 생겨 상영이 끝나기 전에 재빨리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어딘가의 있는 조그마한 사무소. 직원들이 모이고 부장급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침조회를.. 2020. 2. 1.
시간이 어긋난 연인들의 이야기 -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개봉: 2016 일본 별점: ★★★☆☆ 일본에는 이런 서술형 문장의 제목이 많죠. "그때는 그에게 안부를 전해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같이 말입니다. 제목을 보고 시간이나 기억에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다만 그 소재를 다루는 방법이 조금 특이하죠. 동명의 일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일본에서 흥행을 거친 뒤 국내에 개봉을 했는데 일본 영화치고는 국내에서도 호평이 많아 한 번은 봐야지 했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영화 커뮤니티 에서도 호의적인 덧글이 많아 최근에 정말 좋았던 영화 와 같은 느낌을 기대하며 시청을 했는데요.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입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 2020. 2. 1.
누구나 가슴 속에 묻은 사표 한 장 -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출연 후쿠시 소우타, 쿠도 아스카 개봉 2017 일본 별점: 이 글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회사가 좀 바쁩니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라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 만큼 바쁘게 살고 있는데요. 누구나 이럴 때 회사를 그만둬볼까 하는 생각을 한 번씩은 하게 되죠. 하지만 먹고 살 걱정이 앞서 우리는 모두 가슴 속의 사표를 묻어둡니다. 그래서 일까요. 우리는 '그만두다'라는 말에 그렇게 끌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두는 법을 잊어버렸으니까요. 내일 같은 건 안 와도 돼 주인공은 장기간 취업난을 겪다 힘들게 한 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입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적은 없고 상사에게는 욕만 먹는 나날이 계속 됩니다. 고향에서 포도농사를 하는 부모님의 전화도.. 2020. 2. 1.